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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 [🏋️♀️ 단련] - 헬린이를 위한 운동 및 다이어트 - 이상한 실전 팁.
위 링크처럼 야심 차게 시작했으나, 후속 편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뭐 어차피 보는 사람도 얼마 없으니까 괜찮다.
이상하지만 먹히는 조언 시리즈
이름하여 이먹조. 1탄 간다.
쇼핑을 해라.
- 응. 맞다. 쇼핑을 해라. 결국 우리는 모두 자기 잘난 맛에 산다. 무엇이 되었든 자기가 만족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 솔직히 샤워하고 거울에 비친 스스로를 보고 괜찮다고 생각한 적 한 번씩 있지 않은가? 다이어트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내가 만족해야 그걸 동력 삼아 더 나아갈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 명분이 생겼다.
운동복을 사라.
- 헬스장에서 기본빵으로 나누어주는, 실밥이 풀리고 건조기를 수도 없이 돌려서 줄어든 나머지 XXXL을 입어야 맞는 것 같은, 정전기 수집하는 위아래 검정 반바지 반팔 말고. 적당히 마음에 드는 트레이닝복을 사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 옷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얘기해 준다. 좋은 옷이냐 비싼 옷이냐의 얘기가 아니다. 공원 피크닉 갈 때 슈트를 입지 않고, 결혼식에 반바지 입고 가지 않는다. 당신은 단지 러닝머신에서 걷다 뛰다가 매트에 누워 핸드폰 좀 보려고 헬스장에 간 것이 아니다. 아마 아닐 것이다.
- 어떤 브랜드에서 어떤 형태의 옷을 살지 고민하고 결제까지 마치는 순간, 이미 내 머릿속에는 그 옷을 입고 가쁜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음 세트를 준비하는 거울에 비친 멋진 내가 있다. 억지소리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내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인 효과를 본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유난 떠는 것 아니야?
- 처음에는 마음 한켠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운동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유난 떠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당신이 몸이 안 좋으면 아무도 당신 안 쳐다본다. 걱정 마라.
- 그리고 명심해라. 결국 헬스장에서 멋진 몸을 뽐내는 그 누군가도 당신이 겪었던 과정을 겪었다. 당신이 그 과정을 지금 겪을 것인가, 나중에 겪을 것인가, 아니면 겪지 않기로 할 것인가는 순전히 당신 선택의 몫이다. (겪지 않기로 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하고 싶지 않다면 안 하는 것이 때때로 우리 인생에 이롭다.)
- 옷을 산다 -> 운동을 잘해야 할 것 같다 -> 열심히 한다 -> 몸이 좋아진다 -> 옷을 산다의 선순환에 들어가야 한다.
무슨 옷을 사야 하지?
- 아마 처음에는 쇼핑에 몇 번 실패할 수도 있다. 각자의 신체 특성이 다르고,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의 특성 (가령 어느 브랜드는 길이가 짧다든지, 통이 크다든지, 재질이 얇다든지 등)들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 마라. 어차피 운동을 하면서 본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바뀐다.
- 브랜드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 요가 브랜드여도 상관없고, 러닝 브랜드여도 상관없다. 아니 그냥 캐주얼 브랜드여도 무관하다. 내가 봤을 때 내가 마음에 들면 그만이다. 누가 사주는 것도 아니고 내돈내산인데 뭐 한다고 그걸 생각하고 앉아있나?
- 3대 500만이 입을 수 있다는 언더아머도 상관없다. 당신 주변에 3대 500 치는 사람이 있는가? 일반 직장인의 영역은 분명히 아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현직 헬스장 트레이너들도 3대 500 치는 사람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언더아머 마케팅 담당자가 얼마나 싫어하겠는가.
얼마나 사야 돼?
- 일주일에 3~5회는 운동을 간다는 가정하에 빨래와 건조를 고려하여 상의 3개 / 하의 3개 정도는 있어야 하겠다. 일주일에 3번이나 가라고? 정신 차려라. 3번 안 가면 살찐다.
- 너무 많이 사는 것 아니냐고? 나중에 봐봐라. 운동 가는 옷, 가서 워밍업 하는 옷, 어깨 하는 옷, 가슴 하는 옷, 등 하는 옷, 하체 하는 옷, 유산소하는 옷 등등 다 가지고 있을걸?
- 지금 내가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큰 옷 사지 마시라. 아니 배가 좀 나오면 어떻고 옆구리가 튀어나오면 어떤가. 우리가 프로선수인가? 배가 나오고 살이 처지는 것 그거 대한민국, 아니 지구인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 게다가 안타깝지만, 옷 큰 거 입는다고 몸이 덜 나빠 보이지 않는다. 나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옆머리로 윗머리가 빠지신 것을 가리셨지만, 고개를 숙이실 때면 기다란 옆머리가 툭 떨어지며 찰랑이곤 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선생님이셨다.
신발은?
- 요즘 많은 사람들이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고 운동한다. (e.g. 컨버스, 반스 등)
- 이런 신발을 신는 이유는 안정성을 위해서다. 일반적인 운동화로 불리는 러닝화들의 경우, 신발 바닥에 쿠션감이 좋고 바닥이 굴곡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게 오히려 웨이트 트레이닝 시 중심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 잘 안 신는 단화나 바닥이 평평한 신발이 있다면 충분하다. 새것을 사기 좀 그러면 그냥 당근으로 구해도 훌륭하다.
또 뭐 있어?
- 여기서 더 나아가면 끝도 없다.
- 스트랩, 벨트, 양말, 모자, 이어폰, 헤드셋, 니슬리브 등등등...
- 하지만 이런 건 지금의 당신에겐 조금 과분하다. 1년 정도 지나면 사는 것으로 하자.
운동 얘기는 하나도 없고, 보이는 모습만 얘기하는 것 아냐?
- 맞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 남들에게 보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보이는 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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