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이루어 내는 것은 사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혼자 무엇을 성취하는 것도 그러한데, 나와 다른 사람 1명 이상이 모인 조직에서는 특히나 그렇다. 각 주제에 대한 생각의 방향도, 고민의 빈도도, 반응의 깊이도 제각각이다. 오해는 순식간에 발생하며, 화해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완전한 상호 간의 이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완전한 연대도 없다. 불신에 가득한 말이 아니라,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강력한 의지.
사회 생활을 거듭하며 느끼는 것이 있다. 그룹을 성취로 이끄는 데 필요한 '강력한 의지'라는 모습에 관한 것이다. 사실 강력한 의지가 발현되는 모습은 오히려 한없이 유들거린다. 내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겉으로 내비치지 않으며, 나의 강력한 의지에 동참하지 않는 자를 튕겨내지도 않는다. 어떻게 밀어내도 한껏 휘어질지언정,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 밀어내는 힘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그만큼 다시 곧 세워진다. 말로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이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불평불만은 참으로 접근성이 높은 것이기 때문이다.
차분한 시야.
그리고 결국에는 모두를 데리고 가야한다. 제3의 인물에 대한 나의 생각과 제2의 인물이 제3의 인물에 대해 가지는 생각은 다르다. 이 3명만으로도 관계도가 6개다. 각각의 1명의 서로에 대한 생각 3개, 그리고 2명씩 모였을 때 나머지 1명을 바라보는 관계도 3개. 이곳에서는 빨간색이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파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데리고 갈 줄 알아야 한다.
목적과 과정의 구분.
때때로 목적을 위해 과정을 조정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 뻣뻣한 과정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게 한다. 과정의 적절성이 목적의 성취보다 우위에 있는지, 혹은 그 반대로, 과정의 만족도보다 목적의 만족도가 더 큰 지를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선책을 해야 한다. 목적의 성취가 우위에 있다면, 그곳을 향해 가는 과정을 충분히 한 껏 수정할 줄 알아야 한다. 과정을 도저히 굽히지 못하는 이는 결국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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