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를 약 2년 넘게 사용했다. 처음에 구매할 때는 아이패드와 함께라면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의 주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의 용도는 영상 시청, 줌 미팅, 굿노트를 활용한 각종 메모 및 브레인스토밍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아이패드의 새로운 라인업들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오! 하고 마음이 갔던 부분은 디스플레이도, 무게도, 애플 펜슬 프로도 아니었다. 바로, 전면 카메라의 위치 변경이었다.(왜 이걸 이제..) 아이패드로 줌 미팅을 꽤나 자주하곤 했는데, 카메라가 옆에 달려있다보니 상대방 입장에서 나는 자꾸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래서 냅다 결정했다. 아이패드 에어 6세대 11인치 M2 모델을 구매하는 것으로. 그래서 쿠팡을 통해서 사전 예약을 했고 6월 19일에 받아 보았다.
빨리 받아본 것은 아주 만족스러우나....뽁뽁이 한겹이라니. 박스에 살짝 기스가 났다. 하지만 뭐 대세에 지장은 없다.
사실 뭐 특별한 것은 없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충전 케이블이 기존 케이블과 다르게 브레이디드 케이블? 재질이 다르다.
기존에 쓰던 아이패드를 맥북에 백업해놓았으므로 바로 업데이트를 하고 사용했다. 아마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프로와 에어, 그리고 가격이 내려간 아이패드 10세대 사이에서 고민했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결론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비전문가 입장에서 아이패드 에어 6세대 M2와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비교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 넘을 수 없는 가격의 벽.
- 아이패드 에어 6세대 M2 11인치의 시작 가격은 899,000원이다. 반편 아이패드 프로 1,499,000원이다. 60만원 차이가 난다.
- 게다가, 다들 알다시피 아이패드는 지출의 시작일 뿐이다. 애플 펜슬(그것도 프로 사야함. C타입 펜슬 쓸게 아니라면), 케이스(혹은 키보드), 필름을 합치면 추가 비용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 나의 지난 2년여의 아이패드 활용도를 보았을 때, 프로는 오바 육바라고 확신했다.
2. 디스플레이는 분명 차이가 있다.
- 뭐 트루톤이 어쩌고 저쩌고, 60hz가 말이 안된다 어쩌고 저쩌고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분명히 차이는 있다. 앱과 앱을 넘나들거나 할 때 분명히 기존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비교하면 전환 화면이 끊긴다. 뭐라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약간 트드드드드드드득 한다. 영상에 다 담기지는 않지만, 아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 애플 펜슬로 각종 필기 및 드로잉 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비교하여 실제 애플 펜슬이 지나간 곳을 아주 미세하게 뒤따라 오는 느낌이 있다.
3. 영상 시청에 문제가 없다.
- 앱 전환 시 약간의 드듣드ㅡ드드드듣드ㅡㄷㄷ드드득이 있어서 다소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며 넷플릭스를 켰다.
- 설마 이게 영상 재생 시에도 영향을 끼칠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내 머릿속에서는 '아 이거 당근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 아래가 영상 재생 화면이다. 문제 없다. 다행이다.
결론
- 본인이 드로잉에 매우 진심이거나(프로페셔널 혹은 준프로이거나) 아이패드로 고사양의 작업량이 많다면 아이패드 에어 M2 6세대는 아주 살짝 애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분명히 차이는 존재한다. (60만원 차이나는데 당연한거다.)
- 하지만 그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결국 나와 같은 수준의 활용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적당하다. 60만원 차이는 감수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그거 드드드ㅡㄷㄷ듣드드드 거리는거 익숙해지면 된다.
내일 아침에 애플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 정품이 도착한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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